코끼리 머리털.
   개정안은 시대착오적(체벌 및 두발규제금지)이면서 매우 혁신 내지 진보적(학생위원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보장)이다.

   두발규제 금지 법제화도 학생 인권보호 차원에서 접근한 것처럼 보이지만 착각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가의 고교생들처럼 머리를 기르고 교내에서 키스 정도는 '가볍게' 할 만큼 우리 사회는 성숙돼 있지 않다.

   솔직히 말해 학습 이외에 그런 생활지도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골머리를 앓는 우리 교사 입장에서는 그렇게 되면 편해지니까 좋다. 그런데도 반대하는 것은 아직 우리 학생들에게는 그럴 만한 자정(自淨)능력이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내 생각은] 학생 체벌금지 아직 이르다)

인도네시아 등... 코끼리가 많은 나라에서는
코끼리를 잘 다루기 위해서
아주 작은 아기코끼리도 아주 큰 나무에 묶어둔단다..
그러면 아기 코끼리는 어떻게든 그 나무를 벗어나고자 낑낑거리며 자유롭고 싶어한단다..
그러다가 코끼리는 매번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점점 힘이 빠지고,, 지쳐가면서,,
나무를 벗어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단다..
스스로의 덩치가 이미 나무보다 훨씬 커지고,, 충분히 그 나무를 벗어날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건.. 코끼리의 천성이 그런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좌절의 반복으로 무기력을 학습받게 되는것이다. (코끼리가 되지말자!)

    그가 말하는 "성숙" 이란게 과연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묻고 싶다. 체제에 대한 의심없는 순수한 충성과 복종? 아니면 학생들에게서 쇼비니즘(chauvinism) 이라도 바라는 것인가?

   나이 먹어서, 혹은 대학 들어가서 하라는 그들의 가증스러운 외침은 결국 길들여질 대로 길들여진 아이들을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말 그대로 그들은 코끼리의 머리털을 잘라 그들이 바라는 권력의 쟁취와 영구적인 예속화에 열을 올릴 뿐이다.
by emailer | 2006/04/23 17:19 | 잡념 | 트랙백(1)
Tracked from Xerx's 蘭者考麗 at 2006/04/28 18:12

제목 : 멍키 케이지. [사람이름은 아니다]
이번 포스트는 두개의 글에서 출발한다. 1. "Monkey Cage" Start with a cage containing five monkeys. Inside the cage, hang a banana on a string and place a ladder under it. Before long, one of the monkeys will spot the banana and start to climb the ladder. A......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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