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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업 인프라의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중략) 다만.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는 이상. 열정적으로 어떻게든 2. 'SK가 바보가 아니길 바란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제 생각엔 SK가 바보가 아니어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열혈블로거'ㅡ웃기는 표현입니다만ㅡ를 잃더라도 대중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면 그쪽이 더 수익성이 있을테니까요. 지금까지 이글루스가 좋았던건 '바보스러워서'였습니다. (PSSC의 앞날에 대해 짧게 일곱 마디) 피인수된 기업의 정체성은 차츰 차츰 희미해져 가면서, 마침내는 SK의 커다란 플랜하에 융합되어 갔다는 것이다... 유공(SK)은 이제 석유만 정제하여 파는 기업이 아니며, SK텔레콤은 무선통신 서비스만 하는 곳은 아니고, 네이트나 싸이월드는 단순한 포털이 아니다... 언급한 계열사들은 모두 "유무선연동, 유비쿼터스, SK캐쉬백으로 인한 마케팅 통합" 등등으로 SK라는 큰 허브(HUB)의 가지처럼 유기화되었다... (SK를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에게) 나 역시 SKC는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글루스 인수의 궁극적 목표는 이글루스의 싸이월드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체로서 싸이월드와 블로그의 태생적 차이를 간과하는 바보짓은 안하리라고 생각하니까. 싸이월드의 미니홈은 한계를 지니고 태어났다. 미니홈은 태초부터 인터넷 상의 "방"을 추구했다. 맘에 드는 벽지도 바르고, 사진도 걸어두고, 애인이나 친구를 불러와 같이 방구들에 앉아서 두런두런 수다 떠는 그런 "한국적인 방 문화"을 인터넷 상에 실현하는 것을 말이다. 흔히들 자주 쓰는 "우리" 라는 말로 대표될 수 있는 그것을. (물론 낸중에 "페이퍼"도 들이대 보지만 결국 근본적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블로그는 "우리" 아닌 "나" 를 주체로 하는 개인적인 공간을 추구한다. 그러면서도 흘륭한 구성요소들 (트랙백, 덧글, RSS) 을 통해 광장의 그것 - 토론, 논박, 공유 - 의 기능도 함께 하고 있다. 즉, 자기만의 공간을 아기자기 하게 꾸미는 그런 맛이 아닌, 자신을 좀 더 드러내고 대중과의 소통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글루스는 네이트의 서비스의 하나로 융합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글루스를 사들일 목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그런 농담같은 이야기들이 현실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과대망상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서, 열혈블로거를 활용하겠다는 것은 다음 블로그 기자단과 미디어 다음의 연계를 모델도 삼겠다는 것이지, 네이버 블로그의 블로그에 대한 몰이해에서 오는 대실패를 답습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고작 블로그를 통한 수익창출이라는 작은 목표를 위해서 이글루스를 인수한다는 것은 네이트 통을 운영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너무나도 무의미한 시도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이 건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을 잃은 맹목적인 비난은 공허한 외침에 불과할 뿐이다. SKC의 이글루스 인수는 싸이글루스의 문제가 아닌, 다음 RSS넷의 문제에 훨씬 가깝다. 대형 포털에 의한 블로거들의 권익이 침해되는 것과 컨텐츠의 무단 점용 가능성 문제에 대한 비난보다는 그저 싸이월드하고 이글루스를 같이 섞어놓으려는 발칙한 시도에 대한 분노만이 가득한 이 상황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무덤덤한 것이 가장 올바른 행동으로 보이는 것은 왜 일까? 추신: 아무리 바보라고 해도, 설마… 네이버 블로그는 아니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