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이야기.
    어제 있었던 전·의경 부모들의 집회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김규항이 징병제와 일전에 있었던 조종사 파업사태에 대해서 일갈했던 것이 떠올랐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김규항의 말이 맞고,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부모네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시위를 벌인 부모네들 입장에서 보자면 때린건 농민인데 왜 우리가 자본가들에게 가서 따져야 하느냐 라고 대꾸할 듯 하기도 하고, 김규항은 "느그들을 이간질 시킨건 자본가들이니까 자본가들을 족쳐라" 라고 할 듯 싶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 보면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 라는 말도 일리가 있을 수… 있을까?
by emailer | 2006/01/08 17:12 | 잡념 | 트랙백(1) | 덧글(9)
Tracked from Xerx's 蘭者考麗 at 2006/01/28 18:40

제목 : to jef;
리플로는 너무 부담되는 규모라 트랙백; 원문은: 재혁의 블로그: 묘한 이야기 뭔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생각이 어딘가 비어있는 듯해져서. 우리는 왜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려 하는가. 농산물 시장 개방의 비용을 치루더라도 그 편익이 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시장이 개방된다면, 값싸고 질좋은 해외 농산물들이 유입되어 국산 농산물의 판매량이 대폭 감소할 것이다. 그것은 농민들의 부......more

Commented by Xerx at 2006/01/09 23:51
아마 농민들에게 이야기 하겠지. 자본가를 때려야지 왜 전의경들을 때리냐고.
김규항씨의 글은, 부모들의 집회를 대입할 건 아닌것 같다. 그 이전의 문제에 대해서 일갈하고 있는 것이니.
Commented by Xerx at 2006/01/09 23:51
...근데 왜 자본가야? -_-; 그냥 대명사인건가;
Commented by emailer at 2006/01/09 23:55
그 이전의 문제라고 해도 결국 비슷한거 아냐?
쌀 비준안 문제의 근본을 따져보자면.

마치 남성들이 "애꿎은" 여성을 비난하면서 니들도 군대오라고 하는 것처럼, 정부(와 자본세력?) 에게 두들겨 맞고 전경을 맹비난 하는 농민들이라는 등식도 성립한다고 생각했는데.
Commented by Goodpen at 2006/01/10 20:34
링크해온 기사는 좀 우스운 것 같다.

니네 왜 그렇게 많이 받냐? 란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예전 항공파업때 외국 조종사와 임금 차이때문에 이해할 수 있었지만[크게 여론의 비반을 받지도 않았고] , 지금은 큰 명분 없이(단지 임금협상) 큰 인질(항공대란)을 잡고 파업을 하니까 비난 받는거 잖아.
Commented by emailer at 2006/01/10 22:19
조종사와 국민 이라는 관계가 아니라 조종사와 승무원의 관계에서 생기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일갈한 것이니까 그것과 좀 틀린 얘기 같은데…

말 그대로 문제를 일으킨 놈하고 싸우는게 아니고 돌쇠과 마당쇠가 싸우는 격이니까 말이지. (마님, 왜 돌쇠에게만 쌀밥을 주시나요?)
Commented by Xerx at 2006/01/12 17:48
아. 응. 농민과 전경문제라면 정확할거야. 내가 이야기 했던건 전경부모와 농민 관계(네 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 이것이라 생각했거든)라서. _^_ [이걸 가지고 '그전의 문제'라고 말한것이 실수였을까나]
Commented by emailer at 2006/01/12 21:39
전경과 전경부모를 동일한 선 (혹은 같은 존재) 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전경이나 전경 부모나 별반 다를 거 없잖아. 단지 전자는 직접 맞은 애들이고, 후자는 맞은 애들이 자기 자식이고.
Commented by Xerx at 2006/01/13 14:09
내 생각은 이랬어. 전경과 농민의 관계라고 하면 누구도 서로를 비난할 수 없지. 전경이 농민에게 분노한다던지, 농민이 전경에게 분노하는 것은 주소를 잘못찾은거야. 규항씨말처럼 귀책사유가 없는 사람들을 향해 책임을 묻는 거니까.
그렇지만 '맞은 전경'이나 '맞은 농민'은 상대를 비난할 수 있어. 이번 경우,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농민들이 전경을 '때린 것'은 분명한 잘못이고, 그 잘못이 배후세력인 자본가들에 의해 50%정도 희석될 수 있다고 해도 농민들은 귀책사유가 있지. 이 경우는 귀책사유가 없는 사람들을 향해 책임을 묻는 케이스가 아니게 되는것이라오.
뭐, 솔직히: 한쪽이 '맞았다'라는 상황은 전경이든 농민이든 맞은쪽이 때린쪽을 비난할 수 있게 되는 일인데, 문제는 이렇게 누가 누군가를 때리고 나면 우리가 정말 비판해야 할 자들에게 가야할 분노가 '때린쪽'에 집중되어서, 결국 자본가들이 원하는 바대로 가버리게 된다는 것이 규항씨가 말하고 싶었던 바라고 생각해. 그 이야기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시기는 두 진영이 서로를 노려보고 있지만, '아직 주먹은 나가지 않은 때'가 되겠지.
Commented by emailer at 2006/01/14 10:26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 주먹은 나가지 않은 때' 일 경우에는 전경과 농민은 사실 완전히 서로를 배제할거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경찰 (전경이 아니라) 이 나가서 폴리스라인만을 통제하고, 농민은 그저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보여주기만" 한다면 서로 얽힐 일 자체가 없게 되는것 아닐까? (자본가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국가 권력이 농민들을 탄압하고 폭력으로 대처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자연히 그에 대한 반발로 농민 역시 (전경으로 대표되는) 국가권력에 대한 자위적인 차원의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거고. 물론 "닭이냐 달걀이냐" 라는 문제처럼 문제 자체가 물타기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러하게 발생한 폭력으로 생기는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결국 "때리게 이간질 한 놈의 원죄"를 물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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